후판가격 협상 해 넘어가나…3개월째 ‘공회전’
경제·산업
입력 2024-12-18 18:47:53
수정 2024-12-18 18:47:53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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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후판 가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입니다. 후판 가격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가격협상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건데요. 양측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면서 하반기 후판가격 협상이 해를 넘길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조선업계와 철강업계의 후판가격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연내 협상 타결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판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두께 6mm의 두꺼운 철판을 말합니다. 선박 건조 원가의 20%, 철강기업 매출의 15%를 담당하는 중요한 자재입니다.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연 2회 후판 가격 협상에 나서는데, 지난 9월에 시작한 후판 가격 협상이 3개월째 공회전하고 있는 상탭니다.
후판의 시장 가격 하락을 두고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생산할수록 손해가 발생한다며 가격 현실화를 주장하고, 조선업계는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불황기에 쌓인 손해를 완전히 만회하지 못했다는 입장.
일부에선 후판 가격을 정할 때 지금의 협상방식이 아닌 ‘포뮬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포뮬러 방식은 양 업계의 원료 가격과 시장 가격, 조선 원가 등을 반영해 적정한 후판 가격을 도출하는 겁니다.
이를 두고도 양쪽 업계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연동하는 ‘포뮬러’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조선업체들은 수급요인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수입산 대비 국산 후판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후판 가격을 놓고 신경전이 길어지면서 차세대 선박의 성장을 저해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수익성에 얽매여 중장기적인 공생에 소홀해지면 결국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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