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동업 종지부…고려아연·영풍, 경영권 확보 ‘총력전’

[앵커]
75년 동업 관계를 유지해 온 고려아연과 최대주주 영풍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죠. 지분 매입 경쟁과 이사회·주총 충돌을 넘어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선언하며 양측은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이게 됐는데요.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최대주주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일각에서 제기된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풍과 MBK는 오늘(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무분별한 투자로 고려아연의 부채가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K측은 이날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가 최윤범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2019년 4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35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채 증가의 배경이 무분별한 투자에 따른 것이라는 게 영풍과 MBK 측의 주장입니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광일 MBK 부회장은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팔수도 없고 팔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MBK 측 주장에 대해 악의적 의혹이라는 반박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본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양사 갈등은 지난 13일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극에 달했습니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에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공개 매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른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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