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MBK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공세'…고려아연 '반발'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 선언한 가운데,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핵심적인 사업전략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이어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영풍과 특수관계인(장형진 고문 측)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당사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우려가 있고 이 경우 국가 기간산업과 2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13일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고려아연의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가 공개매수의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세워 13일부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고려아연의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이다. MBK 파트너스가 144만259~301만4,881주, 영풍이 4,777~1만주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 간의 평균 종가에 각각 27.7%, 30.1%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52주 최고가 55만7,000원 보다 18.5% 높다.
한편, 지난 12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영풍과 장씨 일가는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들은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으며, 영풍과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 받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과 장씨 일가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의 고려아연(최윤범 회장 측)과 주식회사 영풍(장형진 고문 측)의 75년 공동경영시대가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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