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의 배신’ 연초 대비 주가 반토막
엔터주, 어닝쇼크에 오너 리스크까지 '주가 최저'
"하반기 신인 등장에 실적 개선 가능성도"

[앵커]
K팝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질주하고 있지만, 국내 엔터주 투자자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빅4’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엔터주가 무너진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인데, 당분간 실적을 끌어올릴 방법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엔터주들의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K팝 인기는 여전하지만 기획사 실적은 예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사생활 논란, 오너 리스트 등의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하락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JYP엔터로 올해 50.39% 하락했습니다. 대장주인 하이브 역시 전거래일인 지난 14일 16만3,100원을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인데, 올해 첫 거래일 대비 31.14%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30.44% 하락한 6만4,9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27.02% 하락했습니다. 대부분 연중 최저점 수준까지 주가가 밀렸습니다.
엔터주가 무너진 이유는 실적 악화 탓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 총액은 1,410억원입니다. 지난 6월 집계한 총액 컨센서스 대비 19% 줄어든 수준입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폭발적인 앨범 판매량 성장 이후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 멀티 레이블 관련 리스크 부각 및 시장 피로도 증가 등으로 엔터 4사 주가는 연초 대비 하락세”라고 분석했습니다.
엔터 업체 중에서 실적 충격이 가장 컸던 곳은 JYP엔터입니다. 지난 13일 JYP엔터는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액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79.5% 떨어졌습니다.
나머지 3곳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장주인 하이브도 실적과 함께 산하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방시혁 의장의 미국 스캔들 이슈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엔터 4사의 목표가도 낮추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엔터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는 신인 아티스트들의 등장과 글로벌 전략 등이 부각되며 엔터주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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