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고객 유입 효과 좋아요”…컬래버에 빠진 유통업체
이마트 “해태와 백설 만남 주선”…단독 제품 출시
업종 허문 협업 바람…각양각 신제품 탄생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 좋아”…MZ와 성향에 딱
최근엔 ‘제조사’ 외 ‘유통업체’서도 시도 늘어
출시 초반부터 높은 반응…마케팅 비용도 적어

[앵커]
요즘 유통업계에선 기업 간 협업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도, 협업 제품엔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인데요. 최근엔 제조사 간의 만남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주도하는 사례가 특히 늘고 있습니다.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산업2부 이혜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에 유통업체가 기업 간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타 브랜드와 색다른 협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겐 신선함을 선사해 인기인데요.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오늘(17일) 제과 브랜드 ‘해태’와 감미료 브랜드 ‘백설’의 만남을 주선했다며 협업 상품을 공개했습니다. ‘양갱’의 당 함량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을 겨냥해 백설의 ‘자일로스’로 만든 제품을 공개했고요. 또, 42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후렌치파이’에 백설의 ‘오미자청’을 넣어 새롭게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해태 ‘감자칩’에 백설의 ‘흑설탕’을 시즈닝한 상품도 공개하며 색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이마트뿐만이 아닌데요. 5월 편의점 CU는 기네스 맥주와 협업해 짜장 라면을 선보이는가 하면, CGV는 팝콘에 오리온의 고래밥과 꼬북칩 과자를 얹은 팝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2월 오비맥주가 해태와 만나 맥주에 어울리는 스낵 2종을, 앞서 1월 배스킨라빈스는 오리온과 협업해 다이제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타사와 컬래버레이션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기자]
컬래버레이션을 할 경우 협업하는 각 브랜드 인지도가 제품에 긍정적인 요소를 더해 주고, 각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제품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신뢰받는 브랜드 간 컬래버는 고객들에게 품질적으로도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이색적인 재미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MZ 세대의 성향과도 이러한 유통가 트렌드가 맞아떨어집니다.
오늘 협업 상품을 출시한 이마트는 “MZ세대들을 타깃으로 신선한 협업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세계 각지의 다양한 과자를 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협업 사례가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최근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협업 추진을 주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사실 기업 간의 협업은 어제오늘 만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유통업체에서 자체 브랜드, 즉 PB 상품으로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건데요. 이런 트렌드에 대해 숙명여대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커머스 성장률이 워낙에 높다 보니까 오프라인 소매 업체인 편의점과 백화점, 그리고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저성장 시대를 맞이했죠. 오프라인 기반의 소매업이 이커머스하고 차별화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가지고 (예를 들면) 체험을 더 중시한다거나 아니면 컬래버를 통해서 매장을 와야 되는 이유가 생기는 거죠.”
.
그러니까 결국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유통업체에서 출시하는 협업 상품은 각 사 매장에서만 파는 상품이다 보니 ‘고객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제품을 낼 때보다, 협업 상품을 낼 경우 고객의 관심도가 높아 출시 초반부터 판매량이 많은 것도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신제품을 낼 때 R&D 비용, 마케팅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데, 이러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협업 상품 출시의 확대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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