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中 제치고 ‘세계 1위’…신사업으로 굳히기

[앵커]
우리 조선업계가 올 1분기 136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2021년 4분기 이후 아홉 분기 만인데요. 풍력발전이나 탄소 포집·저장 등 친환경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고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입니다. 김효진 기자와 더 알아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세계 조선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거센 분위기죠.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우리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수주금액으로 살펴보면 올 1분기 선박 수주액은 136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 41.4%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의 45.5%에 달합니다.
이번 분기 성적이 주목받는 건 조선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을 앞섰기 때문인데요.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분기 수주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중국 조선업계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수주를 내세워왔는데, 우리 조선업계의 경쟁력은 뭔가요?
[기자]
고부가가치 선종, 즉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비싼 가격의 선박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분류되는 LNG선 29척과 암모니아선 20척 전량을 수주했습니다. 특히 LNG운반선은 통상 1척에 약 3,000억 원으로, 선종 중 가장 비쌉니다.
수주량으로 봤을 때는 중국보다 적지만, 수주 금액이 훨씬 큰 이윱니다. 양국의 수주량을 표준환산톤수(CGT)로 환산하면 우리 조선업계는 449만 CGT, 중국은 490만 CGT입니다.
중국이 가격을 앞세운 저가 수주 전략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반면, 우리 조선업계는 LNG운반선에 들어가는 LNG창을 만드는 기술과 LNG추진 기술, 암모니아 추진 기술 등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몇 년간 기존 컨테이너선이나 석유를 운반하는 탱커선 외에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LNG, 암모니아 등을 운반하는 ‘친환경 에너지 운반선’ 수주로 전략을 짰는데, 조선업계가 준비하는 다음 단계가 있을까요?
[기자]
네. 조선사를 넘어 에너지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선박 건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수소와 암모니아, LNG, CCS, 풍력발전 등 에너지 사업에 나섭니다. 조선업계 불황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너지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고 계열사와 협력해 에너지 생산과 수송, 활용 등 공급망 전반을 공략합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일 기존 한화 건설 부문이 주관하던 풍력발전 사업과 한화 글로벌 부문이 주관하던 플랜트 사업을 각각 1,881억원, 2,144억 원에 양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은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해 기후 위기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에너지 사업 공략에 힘을 실었습니다. 같은 날 한화오션은 사업 목적에 터빈, 발전소, 에너지, 전력 판매 사업 등을 추가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의 지주사인 HD현대도 지난 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공급업·발전업·설비 임대 등을 추가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박연료공급업과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추진을 공표했습니다. LNG 수요가 많은 점에 착안해, LNG 벙커링 선박을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로 한 건데요.
작년에 건조한 바지 타입 벙커링 선박을 활용처를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현재는 자체 건조 선박에 벙커링을 하고 있는데, 향후 다른 조선소, 타사 선박 등에 LNG 벙커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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