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주총 돌입…신사업 보단 ‘내실 다지기’
경기 불황 여파…주총서 ‘신사업’ 안건 사라져
롯데쇼핑 “점포 재단장·식료품 특화매장 강화”
현대百 “주요 점포 2,000억 투자…지역 특화 운영”
“깜깜이 배당 없앤다”…배당 정책 손질
갤러리아百 “명품·팝업 확대해 점포 경쟁력↑”

[앵커]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오늘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요즘 유통업계는 깊어지는 경기 침체와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올해는 모두 사업을 확장하기보단 몸을 사리면서 내실을 다지려는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가에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까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 놓이게 됐는데요. 주총을 연 유통 대기업들은 일제히 신규 사업을 추가하기보단 배당절차 개선이나 사내이사 선임 관련한 안건만 내놓았습니다. 대신 본업에 집중해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사업 구상을 밝혔습니다.
오늘(26일) 주총을 연 롯데쇼핑은 “핵심 백화점 점포는 미래형 복합쇼핑몰로 재단장하고, 마트와 슈퍼는 통합 운영해 식료품 특화매장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이마트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통업계 전반에 인력 감축 논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롯데쇼핑은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오늘 주총에서 “주요 점포에 약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된 운영 전략을 세워 ‘로컬 스토어’로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당절차 개선에도 나섰는데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다음 해 주총에서 배당액을 확정하는 과거 관행에 대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주주가 배당액을 사전에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날 주총을 열었는데, 명품과 팝업 확대로 수도권과 지방 주요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주주들에게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대부분 백화점 기업이 매출은 늘어나는 외형 성장을 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데요.
신규 출점은 부담스러운 만큼, 기존 점포 재단장으로 공간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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