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금융사고…더 거세진 내부통제 강화 요구
국민은행, 104억 부당 대출…금감원 현장 검사
농협은행, 109억 부당 대출 · 직원 형사 고발
경남은행 직원 2,988억 횡령…우리은행 600억원대 횡령
오는 7월 책무구조도 도입…내부 통제 관련 임원 책임 ↑
시중은행, 지배구조법 개정안 관련 TF 꾸리고 준비 중

[앵커]
이번 달 초 시중은행들의 100억대 규모 금융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대출 금융 사고가 발생했는데, 금융감독원은 현장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내부 통제에 대한 문제가 다시 한번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에서 104억원 규모 부당 대출이 발생해 지난 11일부터 금융감독원에서 현장 검사 중입니다.
지난해 경기 안양 소재 KB국민은행 한 영업점에서 직원 A씨가 대출 과정에서 담보 물건인 상가의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 가치를 산정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출 금액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입니다.
은행원이 담보물에 대한 대출 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담보로 대출할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KB국민은행은 자체적 감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고, 금감원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직원 A 씨의 부당 대출 고의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NH농협은행에서도 109억원 규모 부당 대출 사고가 발생해 금감원이 현장 검사 중입니다.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로 추정되는데, 농협 역시 자체 감사로 부당 대출을 발견해 해당 직원을 형사 고발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BNK경남은행 직원이 2,988억 규모 횡령한 사실이 금감원 조사 결과 드러났고, 2022년에는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 규모 횡령 사건이 벌어지는 등 금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횡령 사고가 끝이 없고, 금액이 너무 크다”고 말하며 현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족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오는 7월부터 도입될 책무구조도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지배구조법 개정안 통과로 오는 7월부터 은행권을 시작으로 내부 통제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사 임원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됩니다.
준법 감시인 자격 요건과 은행 고발 업무, 순환 근무 예외 직원 관리가 강화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시중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관련 TF까지 꾸리고 제도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은행 내부적으로는 업무에 따른 최종 책임자 선정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KB금융 다음달 자사주 1206만주 소각…매입가 기준 1조200억 규모
- NH농협금융 1분기 순익 7140억원…비이자이익 전년比 18.3% 증가
- '이가탄' 제조사 명인제약, 코스피 상장 예심 신청
- KB국민은행, 올해까지 ‘KB작은도서관’ 134곳 조성
- 삼성카드, 한국철도공사와 제휴카드 출시 MOU 체결
- KB금융, 인천 구월초에 ‘거점형 늘봄센터’ 개관
- KB국민카드, 야구장 간식비·미술관 관람권 증정 이벤트 실시
- KB국민은행,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 ‘KB Quick Send’ 출시
- 신한은행, 대전구장서 KBO 브랜드데이 개최
- iM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259억원…6분기 만에 '흑자 전환'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닥터블릿, 신세계백화점 입점…"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
- 2장성군, 개별주택가격 결정·공시…5월 29일까지
- 3KB금융 다음달 자사주 1206만주 소각…매입가 기준 1조200억 규모
- 4해남군, 쌀값 하락 공동지원금 1차 지급…44억여 원 규모
- 5넥센타이어, 1분기 매출 7712억원…사상 최대 분기 매출
- 6구리시, '구사카' 5월 인센티브 확대
- 7인천 계양구, '촘촘한 복지'로 생활안전망 키운다
- 8정명근 시장, “사법기관 유치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과제”
- 9경기도, AI·NGG 등...글로벌 역량강화 나서
- 10남양주, '어르신 디지털 교육' 본격 시행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