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발리가요”…LCC 운수권 확보 경쟁

[앵커]
최근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항공업계에서도 노선 확보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지방공항발 발리 노선 확보에 저비용항공사(LCC)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데요.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발리.
현재 국내에서 발리로 가는 정기 노선을 타려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을 이용해야만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지방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여행을 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한·인도네시아 항공회담을 열고 국내 지방공항에서 인니 자카르타·발리를 오가는 노선을 각각 주 7회 추가 운항하기로 했기 때문.
인니 운수권은 12년 만에 늘어나는 거라 이를 차지하기 위한 LCC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니 바탐과 마나도에 부정기 취항을 해온 제주항공은 발리 노선 확보에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이미 지난해 차세대 B737-8 기종 2대를 도입했고, 올해도 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
기존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1,000㎞ 긴 항공기로 인니나 중앙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노선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싱가포르, 몽골, 호주, 키르기스스탄 등 장거리 노선 운항 경험을, 이스타 항공은 현재 B737-8을 4대 보유해 가장 많은 점을 내세워 운수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공항발 해외 노선이 확대되면 항공사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싱크]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이렇게 경쟁이 많아지면 시장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상당히 탄력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 LCC 입장에서 보면 국내 시장 같은 데는 이미 포화상태거든요. 신규 노선 이런 걸 뚫어야 되는데…"
업계에서도 이번 노선 확대로 LCC가 진입해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해야 했던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인천~발리 노선 수요를 흡수해 항공권 가격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4월에서 5월 희망 항공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운수권을 배분하고,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2~3개월 뒤 신규 노선 개설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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