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봐야 안 남아" 건설사 올 수주 목표 '하향'
"돈 되는 사업만 골라 수주" 수익성 위주 경영
삼성 "수익성 없으면 No" 롯데 "기존 사업 집중"
실적 만회 필요한 GS·HDC현산은 수주 목표 상향
GS 13조·HDC현산 5조 목표…수주 영업 강화

[앵커]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들은 서울에서도 수익성이 분명한 곳에만 집중하는 한편, 이미 맡은 사업부터 제대로 끝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확 줄였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수주 실적 대비 약 6%, 현대건설은 10%, DL이앤씨는 22%, 대우건설은 13% 각각 낮게 신규 수주 목표를 잡았습니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PF 부실 위험 등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돈이 되는 사업만을 골라 수익성을 챙기겠다는 겁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에도 수주액을 크게 줄였습니다.
지난해 6개 상장 대형 건설사가 따낸 신규 수주 규모는 총 약 97조 원인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약 5조 원 감소한 것입니다.
건설사들은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과거 건설사들은 서울에 랜드마크급 건축물을 지어 브랜드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수주에 참여했는데, 이젠 공사비 등 수익성이 나지 않으면 발을 빼는 분위깁니다.
삼성물산의 경우 노량진 일대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사업성이 맞지 않아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롯데건설 또한 신규 수주보단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의 착공과 분양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붕괴 사고로 실적 만회가 필요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는 수주 목표액을 각각 30%, 81% 높여 잡았습니다.
GS건설은 작년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로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면서 올해 목표 수주액을 13조3,000억 원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6%가량 줄어든 수주 실적을 채워넣기 위해서입니다.
2022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에 힘입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4조 8,000억 원대로 잡았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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