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수익·건전성 가시밭길…대손비↑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연체율까지 증가해 '부실 경고음'도 커졌는데요.
기준금리 상승 여파가 전후방에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캐피탈 업계의 가시밭길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캐피탈, 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늘(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했습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여전사 순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건 2020년(1조3,300억원) 이후 3년 만입니다.
이자, 리스, 렌탈 등 총 수익(2조1,508억원)이 늘었지만 이보다 비용(2조6,037억원)이 더 크게 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조달 비용이 올라 돈 벌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부실대출 우려도 커지고 있어 건전성 방어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전사의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78%로 전년말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의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9%로 전년말 대비 0.5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 비율이 높아진다는 건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단 의미입니다.
돈 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도 증가 추세입니다.
여전사의 대손충당금은 상반기에만 8,925억원이 추가로 늘어, 총 규모는 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6월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3%로 전년말 대비 3.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주요 캐피탈사들이 부동산 PF 등 기업·투자금융 비중을 높여온 점도 불안요인입니다.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싱크] 캐피탈업계 관계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다가 부동산 PF 쪽으로 많이 갔고요. 그러다가 이제 상당 부분이 리스크에 좀 노출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캐피탈 업계의 업황이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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