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갑을?…홈쇼핑업계, 강경해진 송출료 협상

[앵커]
홈쇼핑 업계가 유료 방송사와의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이전과는 다른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수료율을 계속 요구할 경우 차라리 떠나겠다는 식인데요.
유튜브 등 여러 플랫폼이 등장함에 따라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의 갑을 관계에도 변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 시각이 나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홈쇼핑 업계가 높은 송출수수료가 계속될 경우 유료 방송사를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은 오늘 CJ온스타일로부터 방송 송출 중단을 통보받았습니다. 현대홈쇼핑 이어 두번째 퇴짜를 맞은 겁니다.
앞으로 서울 양천구와 은평구, 경기도와 강원, 충남, 경북 등 23개 지역에서는 LG헬로비전을 통해 CJ와 현대홈쇼핑 시청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앞서 롯데홈쇼핑도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와 계약이 종료돼 오는 10월 1일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가 유료방송국에 줄줄이 송출중단 공문을 보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TV로 송출돼야만 사업이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대안이 등장하면서, 홈쇼핑업계의 협상력이 이전보다 더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방송이 주 수입처이긴 하나 현재 모바일앱이나 유튜브, OTT 등 송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다”며 “더 이상 유료방송사 송출이 간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홈쇼핑 회사의 방송사업실적 악화를 외면한채 높은 송출수수료를 고수해온 유료방송사업자에 대한 불만도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지난 2분기 기준 CJ온스타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고 TV 의존도가 높은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영업이익은 각각 92.8%, 70.3% 하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송출수수료는 연평균 8%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방송 매출액 대비 비중이 65.7%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IPTV나 케이블 방송 같은 유료방송사 통해 얻는 수익이 지금 송출 수수료를 감당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 3월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사가 홈쇼핑사에게 송출수수료를 ‘통지’하던 방식을 ‘협의’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신현민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美 SEC 신임 위원장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으로 혁신 제한"
- “에어컨 대신 맵탱”…삼양식품, WWF 업무협약 체결
- 신세계면세점, ‘트렌드웨이브 2025’ 파트너사…"쇼핑 혜택 제공"
- 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트럭 시험운행 허용 추진
-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비소 등 환경오염 '심각'
- 주유소 기름값 11주 연속 내려…“다음 주도 하락세 지속”
- “최장 6일”…여행·면세업계, 5월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