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좁아지는 대형마트, ‘볼거리’로 고객 유혹

[앵커]
대부분의 식료품과 잡화를 온라인으로 사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갈수록 대형마트의 설자리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대형마트는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리고 있는데요. 서지은 기자가 변화한 대형마트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주문을 받은 로봇이 노릇하게 구워진 치킨을 튀김기 밖으로 꺼냅니다.
이곳은 최근 리뉴얼 개장한 이마트 연수점.
미래형 대형마트 ‘이마트 연수점’은 식료품 매장에 볼거리를 더했으며 식당가를 재구성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최진일 / 상품본부MD혁신담당 상무
"이번 리뉴얼은 고객 경험 중심의 글로서리 혁신을 담았습니다. 그 결과 동기간 대비 매출은 18%, 고객 방문자 수는 23%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의 중심인 식품 매장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이 마련돼 있고, 수산 매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하는 즉시 직접 손질한 참치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정례 /인천 연수구
"전에는 정리정돈이 안 돼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가 잘 돼 있어서 백화점에 온 기분이 들어요."
대형마트가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이유는, 다른 유통채널보다 이커머스 성장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 매출은 평균 9%대 오른 반면에 대형마트는 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가성비를 강조한 편의점과 명품 소비를 자극하는 백화점과 달리 신선식품 위주의 대형마트는 이커머스로 대체 가능하게 되면서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입니다.
한편, 홈플러스도 월드컵점에 스마트팜 카페 등을 선보였으며, 롯데마트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과 미니 풋살장을 마련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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