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부 지원에 날개…광양 동호안 4.4조 투자

[앵커]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 동호안에 4조4,000억원을 투자하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아 과감한 규제 혁신을 약속한 만큼,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성에 청신호가 켜졌는데요. 성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스코그룹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스코그룹이 신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동호안(東護岸)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도 핵심 인물들이 참석해 동호안 개발 규제 개선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광양 동호안 부지는 제철소와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공작물인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매립한 것으로, 약 230만평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해당 부지에는 제철 관련 업종만 들어올 수 있어 정부 차원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날 포스코는 관련 시행령 보완을 건의하는 한편, 투자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포스코는 이 부지를 활용,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 생산 등 신성장 산업 부문을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복안입니다.

[싱크]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열정을 다해 일하기 위해서 정부가 앞장서서 규제를 혁신해주시고…총리님을 비롯해서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동호안 부지를 현장 점검하고 산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현행 제도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싱크] 한덕수 국무총리

“새로운 도전을 하고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그러한 프로젝트에 정부도 최대한 포스코가 편안하게 이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포스코그룹은 향후 10년간 동호안 부지에 약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철강과 국가첨단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도, 철강·이차전지소재·수소·에너지 등 7대 핵심 산업을 키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전남 지역에 단행된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입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생산 유발효과 약 3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3,000억원, 취업 유발효과 연간 9,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 본격적 시장 확대와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성장 투자를 가속화하고 밸류 체인을 강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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