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현모 KT 대표·윤경림 사장 수사 착수…‘배임·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 전반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검찰이 구현모 KT 대표와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現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구 대표와 윤 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사람들은 KT 텔레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구현모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 불법 지원·KT 소유 호텔과 관련 정치권 결탁·KT 사외이사에 대한 향응과 접대 등 4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며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시민단체의 고발장 내용뿐만 아니라 구 대표와 윤 사장을 둘러싼 의혹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구현모 대표는 쌍둥이 형이 운영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2021년 7월 현대자동차가 인수하는 과정에 당시 현대차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윤경림 사장과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구 대표의 쌍둥이 형이 운영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거액에 인수한 뒤, 구 대표가 마련한 KT 임원 자리에 윤 사장이 발탁돼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KT텔레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KT텔레캅은 통상 1년 단위의 수의계약으로 사업 물량을 4개 업체에 배분한다. 하지만 작년 한 해 특정 업체에 494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몰아줘 KT 본사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한 KT 대표 연임을 원했던 구 대표가 통신 장비 유지 보수 비용을 집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례적으로 빨리 수사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조와 여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KT가 구현모 대표 측근인 윤경림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해 괘씸죄를 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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