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씨이텍, 상생협력 통해 CO₂ 흡수제로 실증실험 성공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SK E&S는 자사가 지원하는 이산화탄소(CO₂) 포집기술 연구 업체 씨이텍이 화석연료 배출가스 중 CO₂ 분리·포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SK E&S와 씨이텍은 최근 미국 켄터키대 CAER(Center for Applied Energy Research)의 0.7MW급 CO₂ 포집 파일럿 공정에서 CO₂ 흡수제 ‘CT-1’의 실증 운전을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CO₂ 흡수제는 석탄·LNG 등 화석연료가 연소하며 배출되는 가스 중 CO₂를 분리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개발 및 생산이 활발하다. SK E&S는 지난 2021년 씨이텍과 ‘CO₂ 포집 기술 고도화 및 실증·상용화 연구’를 위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인프라 및 연구비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실증 결과 CT-1은 CO₂ 흡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CO₂를 흡수한 후 흡수제에서 CO₂를 분리할 때 필요한 열 에너지를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췄다. ‘CT-1’의 이런 강점은 LNG 발전처럼 배출가스 중 CO₂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정에서 효과가 있다. LNG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CO₂ 농도는 4% 수준으로 석탄화력발전 배기가스 내 CO₂ 농약 8~10% 낮아 CO₂포집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CO₂ 분리·포집은 CO₂ 분리·포집 과정에 사용되는 에너지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CT-1은 LN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훨씬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기 때문에 저탄소 LNG 및 블루수소 생산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 E&S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에 CCS 기술을 접목해 저탄소 LNG와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씨이텍 관계자는 “이번 실증 결과로 가스발전 외에도 CT-1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추가적인 파일럿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SK E&S 관계자는 “CO2 포집 뿐 아니라 CCS 기술 전반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생협력과 과감한 투자, 관련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