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택시장 침체에도 끄떡없는 이유는

[앵커]
실적 시즌을 맞아 건설사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대부분 건설사들이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기록하거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급등 등 영향에 주택시장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주택사업을 위주로 운영되는 건설사들은 작년 실적이 예상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잠정실적 공개를 앞둔 삼성물산의 경우 분위기가 다릅니다. 증권업계에서 삼성물산의 호실적을 예상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물산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오른 4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건 건설부문에서의 신규수주로, 신규수주액은 16조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택경기 불황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특정 사업부문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이라는 대표적인 브랜드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도 최근 몇년간 주택사업을 활발히 하지 않아 일각에서 의문을 표하기도 했지만, 주택경기가 꺾이자 오히려 안정적 매출구조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은 10% 초반이지만 매출이 늘고 있고, 국내·외 타매출 비중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물산은 발 빠르게 주택외 사업에 역량을 투자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마감공사와 골조, 미국 테일러 그룹사의 물량 확대 등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가장 많은 해외수주를 한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전체 53억8,1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신도시 건설부터 친환경에너지 플랜트 분야 등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제2의 '중동붐' 기대감 속 해외수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성물산은 이미 해외통 오세철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듈러협력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사우디 내 모듈러 주택 및 건축물 제작 시설을 설립, 운영하면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 메가 프로젝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기자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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