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않고 젊어진다…금융권 ‘세대 교체’ 바람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가장 보수적인 기업 분위기를 가진 곳으로 꼽혔던 금융권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교체 수순을 밟고 젊은 세대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보도에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보수적인 문화가 짙었던 금융권의 분위기가 최근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지주가 모두 세대교체를 단행하게 됐습니다. 농협금융을 시작으로 신한금융, 우리금융그룹의 회장이 연달아 연임을 포기했습니다.
손태승 회장은 어제(18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용퇴를 결정했습니다. 특히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간 금융권 CEO들은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은 끊임없는 금융사고들에 강력한 '내부통제'를 주문하면서도 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CEO 연임 공식은 깨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같은 흐름은 계열사의 세대교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을 포함해 농협금융, 하나금융은 은행 등 핵심 계열사 CEO 자리에 50대 '젊은 리더'들을 전면 배치했습니다. 주로 60대였던 전임자들에 비해 연령이 크게 내려간 모습입니다.
1970년생 임원들도 대거 배출됐습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1971년생 최연소 부행장이 탄생했습니다.
세대교체가 활성화되고 있는 배경은 뭘까.
최근 금융권에서는 연공서열보다 성과 중심의 인사를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연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과감한 조직 쇄신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금융사들이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 전환’도 세대교체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스마트 뱅킹을 이용하는 세대는 확대되고 ‘디지털 금융’이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어 젊은 인재 영입 분위기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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