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마을버스 중단 한달째…주민 발 묶여
탄원서 접수 받고나서야 뒷북대책…'복지부동 전형 시민비난 쏟아져'

[광주=주남현 기자] 광주 광산구 명화동 등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한달 가까이 발이 묶이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광주시와 광산구는 해결 방식과 원인을 두고, 양 기관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
광산구는 "주민 요구대로 광주시가 일반버스 노선을 만들어 주면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광주시는 "일반 버스 투입이 어려운 좁은 도로 상황을 광산구가 교부세 등을 활용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9일 광주시와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 명화, 평지 봉정 마을을 지나는 마을버스가 지난해 12월 12일 돌연 운행이 중단됐다.
광산운수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심각한 질병 때문에 운전을 못하고 있다. 운전기사를 모집하려고 하지만 응시자도 없고, 막막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생활 불편이 가중된 주민들은 지난달 26일 광산구청과 구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자 비로소 지난 6일 광주시와 광산구청은 마을버스업체, 주민들간 미팅을 갖고 대책을 강구하는 뒷북행정을 보였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버스 업체가 지난해 3월 휴업에 이어 지난달에도 휴업을 하는 등 잦은 휴업을 했다며 근본적 교통불편 해결을 위해서 일반버스 노선이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광산구 관계자는 "일반버스 노선 투입을 위해서는 이들 마을 진입로가 좁아서, 확장 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현장 방문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행정과 만으로는 도로 확장공사등 근본 해결이 어렵다"며 "광산구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해, 주민 생활 불편은 상당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주민 편익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처사로 오히려 주민 불편을 키우고 있는 복지부동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쏟고 있다. /tstart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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