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부실여신 증가…가계대출 우려↑

[앵커]
올해 3분기 대형 저축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자산을 크게 늘린 가운데, 경기가 둔화하면서 손실 우려가 크게 늘어난 건데요. 특히 취약 차주가 몰려있는 가계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저축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졌습니다.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자산규모 상위 5곳 저축은행의 부실여신은 1조5,000여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약 30% 증가했습니다.
이 중 업계 1위 사업자 SBI를 제외하고, 네 곳 모두 부실여신이 30% 넘게 늘었습니다.
부실여신은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대출인 회수의문과 사실상 손실이 확정된 대출인 추정손실을 합한 것을 뜻합니다.
최근 빠르게 자산을 늘린 가운데 올해 경기 둔화가 시작되면서 부실 대출들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들이 내준 대출 규모는 114조원. 1년 새 30%나 늘었습니다. 코로나기간 다른 업권과 비교했을 때 여신 성장률이 가장 높습니다.
금리 상승 속도가 유례없이 빠른데다,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당국 지원으로 미뤄진 잠재부실까지 고려하면 부실여신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싱크]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무래도 위험차주들, 중저신용자들이 많은 저축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가계부채입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3.1%로, 지난해말(2.1%)보다 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56% 수준입니다.
저축은행은 가계 대출자 가운데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매우 높아, 경기가 안 좋아질 경우 더 급격한 자산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다만, 최근 급격한 부실자산 증가에는 일시적 요인도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OK저축은행은 "시장 상황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하지 못해 건전성 수치가 악화됐으며, 다음 분기에 매각하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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