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18회 대통령배’ 개최…“국산마 장거리 최강자 가린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8회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10일 밝혔다. 연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 선발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 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빅매치에서는 화려한 전적을 뽐내는 국산말들이 ‘경주마 대통령’ 자리를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펼친다.
2004년부터 최고 권위를 가진 대상경주로 정례화 된 ‘대통령배’는 그간 ‘당대불패’, ‘경부대로’, ‘트리플나인’와 같은 스타 경주마들을 배출해왔다. ‘트리플나인’의 경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을 가져가며 국산마 중 적수가 없었고, 연도 대표마로도 3번이나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작년에는 2010년 이후 부산경남 경주마들의 잔치였던 대통령배 트로피를 ‘심장의고동’이 차지하면서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디펜딩 챔피언 ‘심장의고동’이 올해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올해 3년 만에 개최된 ‘코리아컵’에서 쟁쟁한 해외 강자들을 제치고 국산마로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위너스맨‘, 3세 기대주로 앞으로의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캡틴양키‘ 등 부경 원정마들도 실력이 출중하다.

위너스맨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위너스맨은 올해 ‘위너스맨의 해’라고 해도 될 만큼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데뷔부터 1~2위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긴 했지만, 올해는 우승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서승운 기수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스테이어‘ 시리즈를 싹쓸이한 데 이어 ’코리아컵‘(IGⅢ)까지 가져가며 장거리 최강마의 입지를 다졌다. 우수한 성적이 보여주듯 이번 출전마 중 레이팅, 최근 누적상금, 해당거리 최고기록 등 객관적 지표 측면에서 모두 1위다.

라온퍼스트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는 이번 대회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휩쓸며 암말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최근 7월 부경 원정경주를 제외하고, 출전한 대부분의 경주에서 1위, 또는 입상권에 들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올해는 최고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 1~2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무대인 ’코리아스프린트‘(IGⅢ)에도 도전해 걸출한 경쟁자들을 뚫고 3위로 입성했다.
캡틴양키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캡틴양키는 올해 부경 ‘KRA컵 마일’(GⅡ)에서 ‘컴플리트밸류’, ‘승부사’와 같은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깜짝 역전승을 차지하며, 부산경남의 3세 기대주로 떠올랐다. 당시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었지만, 2달 후 서울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원정경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재입증했다. 매 경주마다 경주거리를 늘려가며 도전해온 ‘캡틴양키’가 2,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신예 탄생을 알렸다.
심장의고동은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의 주인공이자,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출전마 중 연령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그만큼 연륜을 무시할 수 없다. 2,000m에 5번 출전해 3승을 거두었으며, 해당거리 최고기록은 2분 7초로 ‘위너스맨’에 이어 2등이다. 가장 최근 치룬 2,000m 경주결과가 본인 최고기록이라는 점에서 장거리 실력이 더 좋아진 모양새다. 다만, 올해 출전한 대상경주에서는 ‘라온더파이터’, ‘위너스맨’과 같은 장거리 강자들에게 밀려 1위를 놓쳤고, 기대했던 ‘코리아컵’(IGⅢ)에서는 하위권에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흥행질주는 올해 7월과 10월 출전한 2,000m 1등급 경주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대통령배’에서는 아쉬운 3착에 머물렀으나, 최근 2,000m 경주 기록을 작년보다 앞당기며 이번 대회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장거리 주력마로서, 그동안 2000m 경주에 총 7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3회로 연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2,000m 출전경험과 우승 횟수로만 보면 출전마 중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우승 후보마들에 비해 대상경주와 같은 큰 대회 우승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변수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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