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하는 중앙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코트라 “지금이 협력방안 모색할 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트라(KOTRA)는 4일 ‘중앙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 현황과 협력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에너지전환 시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전환환경과 전략 분석,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대체로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의 영역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개발과 도입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독일, 핀란드, 스웨덴 또는 중국은 대체로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이다.
그렇다면 이와는 달리 에너지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자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지난 수십 년간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을 통한 에너지 생산을 지속해왔으나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를 촉진하는 요인과 저해하는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후자의 요인들을 극복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국가 전력생산의 상당 부분을 달성하는 것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원유·천연가스·석탄 등의 화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수십 년간 이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생산이 고착돼왔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에는 △경제성 부족 △기술과 전문인력 부재 △전통에너지 공기업들의 소극적 전환과정 참여 등이 동 분야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촉진하는 요인들도 작용하는데 △연관산업 발전 필요 △에너지 안보 확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국제적인 환경변화 등은 주요 동인이 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2019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생산용량은 수력발전 1.8GW에 불과했으나, 2030년까지 수력 3.8GW, 풍력 3GW, 태양광 5GW 등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풍력의 경우, 카라칼팍스탄 지역의 평균 풍속이 8m/초를 넘어 고효율 발전이 가능하며 태양광의 경우,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의 지역에서 효율성이 높게 측정돼 전반적으로 개발 잠재력이 타 국가에 비해 높다.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보다 앞선 2000년대 후반부터 관련 법규를 도입하고 각 에너지원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력발전은 소련 시기에 건설된 노후 발전소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풍력은 유망지역인 아티라우, 망기스타우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은 중국 및 러시아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카즈무나이가즈(KazMunaiGas)’와 같은 국영에너지 기업의 참여는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추후 신재생에너지 분야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아시아의 에너지전환에는 중국, 러시아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기업들도 참여를 확대하면서 향후 시장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성장하는 중앙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진출을 염두에 둔 산업협력과 진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국별 개발단계 차이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 전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제조업 연계협력 △에너지 공기업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이제 태동하는 단계이며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우리 기업들이 시장변화에 따라 협력전략을 수립해야 할 적기”라면서 “중앙아시아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한·중앙아 양국 간 향후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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