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밑에 거대 '물받이' 만든다
'대심도 빗물터널' 본격화…이상폭우로 필요성↑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등 3개소 용역 공고
폭우 시 지하 40~50m 터널에 빗물 저장
"방재성능목표 상향·지역별 수치 다르게 적용"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최근 급작스런 폭우로 서울 저지대에 속하는 지역에선 침수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기후변화 여파로 앞으로 이런 이상 폭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따라 서울시가 이상 폭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멈춰왔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공사를 재개합니다.
지난 2011년 추진해오던 이 사업이 다른 사업으로 변경되는 등의 문제로 추진이 부진하다, 지난 8월 폭우로 다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침수취약지역인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곳에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위한 첫 단계로 기본계획용역 공고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용역비는 총 41억1,000만원이 투입됩니다.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저장했다가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입니다.
이 공사는 땅속 40~50m에 대규모 방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인 만큼, 서울시는 '안전'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기본계획과 기술 제안서를 평가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빗물 처리가 가능한 시간당 강우량 목표인 '방재성능 목표'를 상향하고, 지역별로 같았던 이 기준을 다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지난 8월 폭우 당시 서초구의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110mm, 동작구는 141.5mm로, 서울시가 처리할 수 있는 수치인 95mm를 훌쩍 넘었습니다.
[인터뷰] 장기철 서울시 대심도사업 TF 팀장
"서울시는 현재 방재성능 목표를 시간당 95mm로 설정하고 있으나, 지난 8월 폭우를 계기로 방재성능 목표를 시간당 100mm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이동인구가 많고 침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방재성능 목표를 시간당 110mm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기술 제안서를 접수하고 향후 평가를 마친 뒤, 오는 11월 9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5월까지 최적 규모와 노선 선정계획을 수립합니다.
또한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별 주민협의체도 구성해 계획 수립에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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