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주화의 대부 '고(故) 김영식 신부' 선종 추모식, 고성서 열려
19일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묘역서 추모식 거행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1970~80년대 경남지역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고(故) 김영식 신부의 선종 추모식이 19일 경남 고성에서 열렸다.
고성군은 이날 고 김영식 신부 추모준비위원회와 함께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묘역에서 고 김영식 신부 선종 2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종교계와 정계, 학계, 가톨릭신자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성연석 경남도의원은 “김영식 신부님은 살아서 경남민주화운동의 대부이셨으며, 선종한 다음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되셨다”며 “지난 2010년 남해군수 김두관을 해방 이후 첫 민주경남지사로 만들어 주신 분도 신부님이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분의 치열한 민주화 투쟁과 청빈한 삶을 기리기 위하여 상설적인 추모위원회를 결성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정현찬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대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주도하여 군정 종식과 대통령직선제를 이끄는 등 경남의 민주항쟁에는 항상 김영식 신부가 계셨다”며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해 단 벌 옷에 낡은 승용차 한 대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민재 경남도교육청 감사관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등불 김영식 신부님은 선종의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그리워진다”며 “핍박받는 이들을 위해선 중립이 있을 수 없다고 하신 그분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신부님께서는 부마민주항쟁과 6・10민주항쟁을 이끈 공로로 올해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며 “요즘 사람들은 다 똑똑해서, 스스로 바보가 되는 게 더 좋다고 하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백 군수는 “1949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고성 사람 김영식 신부님이 그립다”며 “성직자묘역이 고성군 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허성학 신부는 추도사에서 “김영식 신부님은 높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셨고 좋은 차나 좋은 옷을 입는 사람, 돈 많은 사람, 권력자와 거리를 두셨다”며 “늘 옷 한 벌로 다니셨고 포니승용차를 단종될 때까지 타시다가 프라이드를 타실 때 좋은 차라며 좋아하셨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편 고성 출신인 김영식 신부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을 하면서 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또한 고인은 경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활동을 했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경남본부 상임대표, 6월민주항쟁20주년기념 경남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 신부는 2011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긴 투병 끝에 2019년 10월 19일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문화 4人4色 | 한윤정] 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제95회 남원 춘향제] 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 고창군,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건립' 설계 용역 보고회
- 고창군,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 개최
- 경북테크노파크, 2025년 경북지역 기업지원 통합설명회 성황리 마무리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