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규제에 풍선효과 누리는 비규제지역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가 나날이 치솟는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규제를 발표하면서 전국이 규제 사정권에 든 모습이다.
규제 지역 지정 초기만 해도 서울에만 규제가 집중되다 보니 인접한 수도권 지역이 풍선효과를 누렸다.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 역시 집값이 크게 상승하게 되자 정부는 이런 지역들을 골라 집중 규제하는 ‘핀셋 규제’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하지만 풍선효과는 지역만 바뀔 뿐 계속 이어졌고, 대표적으로 2019년 부동산 시장을 휩쓸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부터 최근에는 가평과 양평 등의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파가 수도권 지역 대부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 주요 도시도 규제에 묶이며 지방 중소도시와 심지어는 군 단위 지역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전북 익산,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경남 양산 등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18 부동산 대책으로 전북 전주시가 사상 처음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인접해 있는 익산시가 떠올랐다. 부동산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익산시의 집값 변동률은 2019년부터 꾸준히 마이너스이거나 1% 미만의 수치를 보였으나, 규제 바로 직후인 올해 1분기 1.46%를 기록했다.
또한 전북에서는 군 단위 지역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완주군에서는 지난해 10월 공급된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단기간 완판 됐다. 완주군 인구가 약 9만1,000여 명에 불과해 미분양 우려가 있었으나,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결과다.
또한 경남에서는 옛 마산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접한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가 규제로 묶이자 마산 지역이 떠오른 것으로, 지난 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이 마산에서 약 4년 만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산 옆 양산시에서는 일부 단지에 억대 웃돈이 붙었다.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 6차 더클래스’의 전용 84㎡가 지난 1월 6억9,500만원에 거래돼 규제 직전인 지난해 11월 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약 2개월만에 3억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수요자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비규제지역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라며, “비규제지역에서도 입지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갖춘 아파트는 웃돈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시 모현동1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 투시도. [사진=유탑건설]
이처럼 비규제 지역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추가 규제가 있기 전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비규제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들에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탑건설은 비규제지역인 전북 익산시 모현동1가 238-5번지에서 최고 47층의 익산시 최고층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을 분양한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편의시설과 신흥 주거타운 모현동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단지 내 상업시설을 통해 원스톱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익산 내 47층이라는 초고층 아파트인 만큼 탁 트인 전망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2개 동, 총 343세대에 아파트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 B9블록에 지하 4층~지상 18층, 9개 동, 전 타입 전용면적 84㎡, 총 533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특히 인근 부산과 울산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비규제지역 효과가 기대된다.
대한토지신탁은 KCC건설과 함께 5월 중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260-9 외 28필지 일원에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해 대표 주거지로 불리는 북삼지구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주변에는 북삼초와 청운초를 비롯해 광희중, 광희고, 북평고 등 교육환경을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538-1번지에 들어서는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3층 6개 동 전용면적 76㎡, 84㎡ 총 453가구 규모이다. 더샵 양평리버포레는 비규제지역 양평에 들어서 청약·대출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창기업이 시공하는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남산2지구 ‘아산 줌파크’가 4월 중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며, 지하 3층 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763가구로 구성된다. 인근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주변 쾌적한 녹지와 어우러지는 자연친화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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