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1위 한샘 믿고 시공했는데 ‘나몰라라’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이런 트렌드를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리하우스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대리점 관리와 A/S 문제로, 정작 고객들에게는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천장 위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천장 벽지는 한눈에 봐도 이미 물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이 지난해 6월 시공한 집입니다.
현관부터 화장실과 천장, 베란다 확장공사까지 내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했는데, 공사 도중 부엌 쪽 창문으로 누수가 발생했고,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베란다 쪽으로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여름 장마가 시작되자 천장과 벽면으로 비가 스며들어 집안에 물이 고였고, 바닥을 통해 아랫집 천장으로까지 피해가 번졌습니다.
소비자 A씨는 가구업계 1위 기업에 시공을 맡긴 만큼 적어도 A/S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싱크] 한샘 A/S 팀장과 소비자A씨 대화
“소비자 A씨 : 한샘 리하우스에서 공사를 했지만 한샘은 책임질 수 없다 맞죠? 한샘 A/S팀장 : 네 그것도 맞죠. 소비자 A씨: 결론적으로 (보수공사를) 안 해주겠다는 얘기를 정중하게 표현해 주신 거 뿐이잖아요? 한샘 A/S팀장 네 맞습니다 고객님, 대리점과 한샘에선 책임이 없다….”
A씨는 일반 리모델링 업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요구했음에도, 한샘 리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소비자 A씨
“한샘 이름을 걸고 영업하고, 한샘 로고가 박힌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진행하는데, 정작 A/S는 한샘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책임회피에요.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공 후 없던 누수가 생겼다면 공사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고, 베란다 확장 공사 시 단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결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답답한 A씨는 결국 자비를 들여 누수공사를 했는데, 한샘은 뒤늦게 누수테스트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대리점을 통한 한샘 리하우스 사업은 지난해에도 피해 소비자들이 단체로 규탄집회에 나서는 등 비슷한 논란을 겪었습니다.
한샘은 리하우스 부문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3년 내 월 1만 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 꾸미기’ 트렌드는 이런 계획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눈앞에 기회를 쫓다, 정작 고객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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