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스테이케이션’ 눈길…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단지 어디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19의 등장 이전과 이후를 BC(Before Corona), AC(After Corona)로 비유할 만큼 코로나19는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우리 일상을 뒤바꾸어 놓았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역에서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특히 사회적으로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서 과거 단순히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여겨졌던 주거공간이 다양한 여가 활동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곳으로 바뀌었다. 동시에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문화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면서 수요자가 선호하는 주거공간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거공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이 유행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되는 주거시설들은 입주민의 편리한 주거생활 및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설 조성과 함께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인천 서구 백석동 일원에 분양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글로벌 컨시어지 기업 ‘돕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수영장, 사우나, 도서관, 파티룸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했다.
청약홈에 따르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총 3,134가구 모집에 8만4,730명이 몰려 평균 27대 1, 최고 94.77대 1로 청약 마감했다. 이는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수의 인원이 몰린 것이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된 고급 레지던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최근 유행하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청소, 세탁, 카셰어링 등을 비롯한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과 함께 해운대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트 연계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 이 단지는 평균 38.87대 1, 최고 26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무리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단지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답답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이러한 주거시설의 가치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는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주거시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시화 MTV 내 반달섬에는 고급 레지던스인 ‘라군 인 테라스’가 연내 분양 예정이다. 라군 인 테라스는 앞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와 마찬가지로 컨시어지 서비스 전문 기업인 ‘돕다’가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컨시어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했다.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요가룸, 휘트니스 클럽 등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슐랭라운지도 계획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화호 조망이 가능한 라운지, 연회장, 코워킹스페이스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는 고급 레지던스 ‘르피에드 in 강남’이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9층, 140실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어반 스파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주거서비스 전문 기업 쏘시오리빙이 직접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방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갖춘 주거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는 시그니처 하우스 ‘더 리미티드’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88세대만을 위한 하이엔드 주거상품으로 입주민을 위해 프라이빗하게 조성된 커뮤니티 시설과 VIP의료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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