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안 판다던 뚜레쥬르 매각…점주 “속았다”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CJ그룹이 베이커리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점주와 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CJ그룹은 매각설을 일축하고, 점주들의 우려를 잠재웠는데요.
언제 그랬냐는 듯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점주들의 분노가 더 큰 상황입니다. 문다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그룹은 내일(11일) 뚜레쥬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합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습니다.
[인터뷰] CJ푸드빌 관계자
“투썸(플레이스)때도 그랬듯이, 이 브랜드(뚜레쥬르)가 계속 클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매각주관사 선정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던 거고, 구체화 된 건 없는 상황이고…”
점주들은 CJ그룹이 신뢰관계를 깨버렸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5월 매각설이 흘러나와 점주들이 경영진에 우려의 의견을 전달했을 때, CJ는 공시를 통해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매각주관사 선정과 투자 안내문을 발송하며, 공시 내용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본사에 독단적인 매각을 반대한다며 공문을 보내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협의회는 “가맹사업은 본사와 가맹점 간 동등한 파트너십 구조로, 가맹점의 합의 없는 일방적 결정은 있을 수 없다”면서 “매각의 이유는 CJ가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발생한 손실의 경영적 책임을 점주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취현 변호사/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대변인
“가맹사업본부를 보고 CJ를 선택했는데, 내가 믿었던 계약상대방이 이미 상실된 이후에 새로운 인수자와 계약 유지 여부, 혹은 내가 이것 때문에 손실이 있다는 여부를 다퉈야 하는 상황이 기 때문에 상당히 부당한…”
뚜레쥬르는 지난 2016년 프랜차이즈 최초로 ‘20년 계약 유지 보장’ 등을 담은 상생협약을 맺은 브랜드로, 2016년과 2018년 두 번의 상생협약식에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격려한 바 있습니다.
점주들은 이런 상생 이미지 때문에 지금은 배신감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이어 “일언반구 없는 뚜레쥬르의 일방적 매각은 결국 가맹사업에서 가맹점주들의 위치에 대한 한계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매각 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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