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왔는데…현장 수기 입찰만 고집하는 법원 경매
코로나에 법원 휴정…경매시장 30% 일정 변경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 재확산에 휴정을 결정한 지방 법원이 속출하면서 경매 시장 역시 대거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현장 수기 입찰만 고집하는 법원 경매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8월에 예정됐던 1만6,139건의 경매 사건 중 30.9%인 4,981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10월 이후로 입찰 기일이 재배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실제로 진행된 전국 경매건수는 1만114건으로 이 중 3,42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8%, 낙찰가율은 72.8%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된 탓에 전월 대비 진행건수(-2,698건)와 낙찰건수(-970건)가 모두 감소했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감소하는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4명 감소한 3명으로 집계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이는 2012년 7월 3.1명 이후 최소 인원이다. 역대 최저 평균응찰자 수는 금융위기가 불어 닥쳤던 2008년 12월 기록한 2.4명이다. 다만, 당시 월간 진행건수는 2만8,146건으로 현재의 약 세 배에 달했고, 낙찰건수(7,792건)도 두 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입찰 법정을 방문하는 입찰자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당분간 평균응찰자 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가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어 경매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면서 “법원 경매는 현장 수기 입찰만 가능해 다수의 인원이 입찰 법정에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는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美 SEC 신임 위원장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으로 혁신 제한"
- “에어컨 대신 맵탱”…삼양식품, WWF 업무협약 체결
- 신세계면세점, ‘트렌드웨이브 2025’ 파트너사…"쇼핑 혜택 제공"
- 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트럭 시험운행 허용 추진
-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비소 등 환경오염 '심각'
- 주유소 기름값 11주 연속 내려…“다음 주도 하락세 지속”
- “최장 6일”…여행·면세업계, 5월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