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남3구역 사전투표 실시…조합원들 "아쉬움 크다"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최고를 뽑았다기보단 개중에 나은 곳을 골라낸 것 같습니다.” (한남3구역 조합원 A씨)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주택재개발조합은 14~15일 이틀간 보광동 주민센터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을 위해 마련됐다.
서울경제TV가 현장을 찾은 15일
오전 사전투표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투표장 관계자는 “일요일인
지난 14일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투표장을 찾은 인원은 10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TV가 오전 10시부터 11시께까지 지켜본 결과,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투표장 운영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참여자는 200명이 채 안 될 가능성이 크다. 한남3구역의 조합원 수는 총 3,880명이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조합원들이 공통으로 한 말은 “홍보와 설명이 부족했다”였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50대 남성은 “홍보관에도 다녀왔지만 세 건설사 모두 조합원들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대답할 뿐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개중
나은 현대건설에 표를 줬다”며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 후
변경범위 10%를 넘는 새 설계안을 낼 의향도 있다던데, 시에서
인가를 내줄지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에 표를 줬다는 40대 여성도 이번 입찰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정부 규제가 한남3구역에만
유독 과한 것 같다”며 “특화설계가 무작정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건축물의 다양성 보장이라는 공익적인 면도 있는데 이 부분은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림산업을 뽑은 이유로 “가장 설계에 공을 들인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1차 입찰 당시 GS건설을
지지했다는 한 조합원은 “합동설명회에서 GS건설이 1차 때 냈던 설계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홍보관을 찾았다”며 “하지만 기간 안에 가능하다는 말만 할 뿐, 막연한 부분이 많아서
찍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나처럼 1차 입찰 당시의 특화설계에 미련이 남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사전투표를 받은 보광동 주민센터 전경. [사진=서울경제TV]
현장 분위기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접전인 가운데 현대건설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에 표를 준 이들은 공통으로 “가장 빨리 사업을 진행할 것
같아서 뽑았다”고 답했다. 한남3구역 일대 주택 공실률이 높고 노후화가 많이 진행돼 세입자가 있어도 유지·보수하는
데 힘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여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대개 1차 입찰 당시 건설사들이 선보였던 특화설계를 적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차선을
뽑는다”는 심경으로 투표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또다시 사업이
엎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최근 대림산업이 2차
입찰 때 제안한 ‘트위스트 설계’가 서울시가 허용하는 변경
범위 10%를 넘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은
현재 대림산업의 제안서가 위법인지 여부를 판단 중이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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