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성통상, 육아휴직 갔다 왔더니 “책상 뺐다”

[앵커]
신성통상은 최근 당일해고와 보복성 해고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신성통상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의 근무 기간이 굉장히 짧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서청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성통상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약 3.8년입니다. 여직원만 볼 경우 평균 근속연수는 더 짧은 3년이었고 특히 패션 부문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의 경우 2.7년에 불과했습니다.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신성통상의 평균 근속연수는 짧은 편입니다. 한세실업, 형지엘리트, 신원 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기준 각각 약 5.4년, 7년, 6년이었습니다.
신성통상 내부 직원들은 여직원의 짧은 근속연수 대한 이유로 이름뿐인 육아휴직제도를 꼽았습니다. 회사에서 대외적으로는 육아휴직을 보장하는척하지만 막상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겁니다.
[싱크] 신성통상 현직자
“제한은 없어요, 제한은 없지만 책상이 없겠죠. 출산휴가만 갔다 와도 책상이 없어진 경우를 저도 봤고...”
실제로 신성통상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출산 휴가를 갔다 오자 본인의 책상이 사라지고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압박을 받아 결국 회사를 그만 둘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동료 직원들은 쉽사리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고, 임신을 하게 될 경우 결국 회사를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출산휴가를 가지 않고 근무를 하는 경우에도 임신한 직원의 회사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매출 보고와 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염 회장과 일부 임직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임산부가 있어도 흡연과 폭언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싱크] 신성통상 현직자
“(회장님이)공식적인 자리에서 임산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흡연을 하세요. 그리고 굉장히 좀 폭언을 하세요. 직급 상관없이 상무건, 사장이건, 누구건 간에...”
이와 관련해 신성통상 관계자는 “염 회장의 회의실 내 흡연은 일부 인정하지만 폭언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육아휴직 복귀 후 퇴사한 사람이 있지만 와전된 부분이 있고, 현재 전체 직원 중 남자 직원 2명, 여자 직원 8명이 출산 휴가중으로 신청하면 어떤 제약도 없이 받아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 /blu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LH, 주한미군과 호국보훈의 달 맞아 집수리
- 포스코인터, K-상사 넘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 변신
- 오세철 VS 이한우, 승자는?…압구정 2구역서 ‘리턴매치’
-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배수진…OLED에 1.2兆 투자
- “남매 갈등, 부자 싸움으로”…콜마 윤동한, 주식반환청구 소송
- 네이버 ‘정보 유출’ 해킹 아니라지만…의문 여전
- 한화엔진, 준법·윤리경영 강화…‘컴플라이언스 경영’ 선포
-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입찰 보증금 150억 납부
- 오아시스마켓 “티몬 인수, 채권자-법원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
- HS효성첨단소재, 태국 타타스틸과 친환경 원재료 구매 협약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양주시, 주취자 대응 ‘원스톱’ 체계 구축..."전국 최초"
- 2병무청, 내년 입영하는 육군 기술행정병 일괄 모집 실시
- 3경상북도교육청정보센터 "학교 누리집, 더 똑똑해진다"
- 4경북테크노파크, 경북 청년CEO 창업역량 강화 위한 실무교육 및 워크숍 성료
- 5한국수력원자력, 세계 최대 규모 미국 원자력학회에서 R&D 기술 우수성 선보여
- 6영천시, 행안부 ‘그림자·행태 규제’ 개선 우수사례 2건 선정
- 7포항시, ‘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 프로젝트. . .‘도시 문화 혁신’ 사례로 주목
- 8경주시, 이탈리아 아그리젠토·폼페이와 교류협정 체결…문화외교 본격화
- 9영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 10진주시, ‘정원박람회’ 개최…도시 브랜드가치 높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