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VR로 신차 본다…‘버추얼 개발’ 본격 가동

[앵커]
현대기아차가 자동차를 완성하기 전, 차량의 디자인과 조립을 확인하기 위해 시범 모델을 만드는 대신 가상현실 ‘VR’로 차량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차량 제작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겁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공간에서 VR(가상현실) 기기로 차량의 스케치가 시작됩니다.
선으로 구성됐던 차량이 쏘나타로 완성되더니 VR 장비를 착용한 연구원들이 바퀴와 운전석 계기판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핍니다.
현대·기아차가 공개한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의 모습입니다.
버추얼 개발이란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자동차 모델과 주행 환경 등을 구축해 자동차를 개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현대기아차가 15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최첨단 VR 디자인 품평장에는 움직임을 1mm 단위로 감지하는 36개의 모션캡쳐 센서가 설치됐습니다.
이를 통해 재질과 색상 등의 실현 과정을 생략해 제작 비용을 줄이고, 검증하기 어려운 오류를 확인해 자동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VR 품평은 지난 10월 공개된 ‘넵튠’의 최종 디자인 평가 때부터 시범 활용됐습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매달 모여 헤드셋을 착용한 채 개발 회의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한명빈 디지털차량검증팀 팀장
“VR 기술은 산업 전반에 있어서 활용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차량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설계, 조립, 시험 등 모든 부분에서 VR 기술을 활용하면 조금 더 효용적이고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차량 개발의 모든 과정에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해 다품종·저비용·고효율 차량 개발 완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신차개발 기간을 기존 대비 약 20% 줄이고 개발 비용 역시 연간 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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