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비염 치료제 삼백초추출물(LHF618®) 개발

지난 21일 수도권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미세먼지 시즌이 시작됐다.
예년 측정 통계치에 따르면 바람 방향이 남동풍에서 서풍으로 바뀌면서 10-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지고 있다. 이에 콧물, 코막힘, 간지러움 등 비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는 폐기능이 연약하여 성인보다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에서 614명의 어린이들을 출생부터 평균 7.7세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PM2.5와 검댕이가 포함된 대기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덜 오염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보다 폐기능이 평균 6% 떨어졌다.
점차 비염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삼백초(Saururus chinensis)의 비염에 대한 효과가 밝혀졌다. 삼백초는 꽃, 잎, 뿌리 3가지 부위가 흰색이라서 붙은 이름으로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삼백초는 한방에서 약초로 널리 쓰이는데, 해열, 이뇨 작용이 있다.
지난 30일 위랩과 동신대학교 박대훈 교수연구팀은 미세먼지와 난알부민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된 쥐 모델에서 삼백초추출물의 염증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와 난알부민을 흡입하면 호흡기에 염증이 발생하여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유발한다”고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된 쥐는 기관지 림프액에 중성구, 림프구, 단핵구 등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백혈구에 의한 염증반응은 호흡기 보호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과민반응은 조직의 손상과 회복을 거듭하면서 호흡기의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삼백초추출물(LHF618®)을 투여한 군에서는 백혈구 수가 약 70% 감소하여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 같은 제1형 과민반응에는 IgE가 중요한 역할을 하여 그 양이 급격히 증가한다. 미세먼지와 난알부민을 흡입한 쥐에서도 IgE가 증가된 것이 관찰되었으며, 삼백초추출물을 투여한 군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IgE가 농도의존적으로 감소하였다. 또 삼백초추출물은 폐의 염증유발인자와 그 RNA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삼백초추출물이 호흡기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알레르기 비염을 개선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하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을 억제하여 국민보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백초추출물의 뛰어난 효과는 2005년부터 연구되었으며,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가과제로 선정되어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심화연구를 진행하였다. 삼백초추출물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020년 임상시험 진입 예정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받을 계획이다. /뉴스룸 colum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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