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 런던 근현대미술 경매 개최…100억 원 대 작품 출품
경제·산업
입력 2025-06-17 17:25:51
수정 2025-06-17 17:25:51
진민현 기자
0개
크리스토·잔 클로드 등 주요 작품 총망라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필립스옥션은 오는 26일 런던 근현대미술 이브닝 및 데이 경매를 개최하며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작가들의 작품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의 대표작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MP로, 바스키아가 뉴욕 클럽 신에서 함께 활동하던 젊은 사진가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마이클 패터슨을 그린 초상화다.
바스키아는 패터슨을 흑인 청년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표현했으며, 여기에 블루스 가사, 상징적 기호, 정체성과 저항을 암시하는 요소들을 콜라주 형식으로 담아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이 작품이 완성된 1984년, 바스키아는 스물 네 살의 나이로 이미 국제 미술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이번 경매의 주요 하이라이트로 소개되는 ‘REVEALED: 크리스토 & 잔 클로드’ 특별 섹션은 저명한 일본 개인 컬렉션에서 엄선된 30점 이상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전후 미술에 깊은 애정을 가진 컬렉터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구축한 컬렉션이다.
특히 올해는 두 예술가가 생전에 남긴 상징적인 작품들이 중요한 기념을 맞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대표적으로 파리 ‘포장된 퐁 네프’가 40주년, 베를린 ‘라이히슈타크 포장’이 30주년, 뉴욕 ‘더 게이츠’가 20주년을 맞는다.

한편, 젊은 영국 예술가 섹션의 주요 작으로는 데미안 허스트의 Invocation가 출품된다. 이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만화경’ 연작 중 하나로, 보석빛 나비 날개를 정교하게 배열한 원형 구성이다. 고딕 양식의 창문과 종교적 아이콘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아름다움과 죽음, 시간의 흐름에 대한 묵상을 담아낸다.
또한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 작품 Its not me Thats Crying Its my Soul도 소개된다. 이 작품은 슬픔과 정서적 취약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자필 문구로 이뤄져 있으며, 2021–2022년 오슬로 뭉크 미술관에서 열렸던 'Tracey Emin / Edvard Munch: The Loneliness of the Soul'을 통해 전시됐다.
한편 엘리자베스 페이튼이 뉴욕 아티스트 스펜서 스위니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 Spencer도 출품된다. 이 작품은 페이튼 예술 활동에 있어 중요한 전환의 계기로, 이후 친구이자 동료들을 보다 친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몽환적인 색감과 마네, 실레를 연상시키는 표현 기법이 어우러져, 현대 인물화의 부흥기에 페이튼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입증한다.
존 체임벌린의 작품 Etruscan Romance 도 출품되는데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미와 산업 재료의 결합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3미터에 달하는 대형 조각 작품으로, 압축된 폐강철을 다채로운 색채와 리듬, 그리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재탄생 시켰다. 1986년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작가 회고전에서도 선보인 이 작품은, 일상적 재료를 시적으로 재해석하려는 그의 예술관을 잘 드러낸다.
이외에도 우고 론디노네, 마르타 융비르트, 프란시스 알리스, 셀이라 폴, 소우먀 네트라바일리, 알피 케인, 조셉 예거, 포피 존스 등 작품도 경매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의 전체 카탈로그는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며,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경매 당일인 26일 오후 3시까지 필립스옥션 버클리 스퀘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jinmh09@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김미애, 외국인 부동산 투기 차단 법안 발의
- ‘정몽구 사재 100억 출연’ 민간 백신개발센터 개소
- 구글 이어 애플도 ‘정밀 지도’ 요청…새 정부 ‘고심’
- ‘대왕고래’ 예산 전액 삭감…에너지 정책 향방은
- ‘해킹 사고’ 예스24, 거짓해명에 늑장 사과…신뢰도 ‘뚝’
- KGM 곽재선 “진단 끝났다”…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
- 美관세·중동리스크 ‘엄중’…삼성, 하반기 전략 새로 짠다
- “권고사직 거부하면 시험봐라”…SK쉴더스, 구조조정 논란
- 지니틱스, 中최대주주와 경영권 갈등…핵심 기술 유출 우려 확산
- 아이레시피, 큐텐 메가데뷔 통해 일본 시장 본격 진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