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들, 한국 성장률 잇달아 상향…"추경·무역 개선 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06-08 09:48:11 수정 2025-06-08 09:48:11 김수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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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바클리·모건스탠리, 한국 경제전망 반등에 ‘주목’

이재명 대통령.[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줄곧 하향 조정되던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새 정부의 대규모 추경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1%로 0.4%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 완화와 미국·중국의 성장률 상향 조정, 한국 정부의 재정 부양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중국 수출이 5% 회복될 경우, 한국의 대중 수출이 약 1.6% 증가하고 이는 전체 성장률을 0.1%p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또 올해 1차 추경(약 13조8000억원)에 이어 GDP 대비 1% 규모의 2차 추경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성장률은 약 0.3%p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클리도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로, 내년 전망치를 1.4%에서 1.7%로 각각 올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성장률을 올해 0.8%, 내년 1.6%로 각각 하향한 직후 이뤄진 상향 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바클리 역시 “대선 전 상황에서 누가 당선되든 확장 재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 공통된 전망”이라며 재정정책 효과를 강조했다. 다만 확장 재정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영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0%에서 1.1%로, 내년 전망을 1.4%에서 1.5%로 각각 높였다.

한국은행 역시 경제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새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건설 경기는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외 IB들의 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저성장 우려는 여전히 뚜렷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평균 0.8%로, 전달과 같았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리의 상향 조정에도 평균치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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