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에 뷰티·면세·관광 ‘中특수’ 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06-08 09:27:58 수정 2025-06-08 09:27:58 김수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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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개선되면 화장품·관광·면세 업황 회복될 것”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뷰티·면세·관광업계 내에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회복세를 보이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기조로 내세우며 한중관계 복원에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을 “중요 무역상대국이자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고 평가하며 “지난 정부에서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점도 업계에는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한중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는 화장품 산업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은 과거 한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나, 2017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한령(限韓令)의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30% 감소했다.

이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미국, 일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위기를 모면해왔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의 중요도는 높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기준 서구권 매출 비중이 19.9%로 중화권(12.4%)을 넘어섰지만, LG생활건강은 여전히 중국 매출 비중이 12%로 북미(7%)나 일본(7%)보다 높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중국 시장 정상화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여행·면세업계 역시 한중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 중이며, 우리 정부도 오는 3분기 중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57만명으로, 지난해 전체(460만명)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중국 관광객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업은 대외 변수에 매우 민감한 업종인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가 회복된다면 확실한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다만 정책 및 제도 변화에 따른 변수가 있어 복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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