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고 일 잘할 사람”…전남 확고한 이재명 지지 [6·3대선 민심 르포]

전국 입력 2025-05-28 17:03:59 수정 2025-05-28 17:23:04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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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영광, 일 잘하는 사람 이재명 뽑을 것
순천·여수 "사람 호불호 가리지 않고 경제 살려줄 후보 선택"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고병채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 1일 전인 28일 전남 영광군민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확고했다. 사진은 영광터미널시장. [사진=나윤상 기자]

"말할 것도 없소, 이번에는 무조건 이재명 후보요"

6·3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남긴 28일 전남도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흔들림 없었다. 서울경제TV가 전남 영광, 화순, 여수, 순천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이 후보에 대한 강한 지지의 이면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정 혼맥상에 대한 질책이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전남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 51.45%을 기록했고 본 투표율도 81.1%를 기록하여 광주에 이어 두 번 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높은 투표율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86.10% 득표를 주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44%에 그쳤지만 그럼에도 윤 후보에게 대통령을 넘겨줬다는 분개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전남도민들은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일방적인 분위기다. 특히, 지난 대선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찍었다는 11%마저 이번에는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분위기어서 전남에서는 이 후보의 득표율이 90%가 넘을지가 이번 대선의 관심이다.

영광터미널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하는 50대 후반의 여성은 “물으나 마나 이재명 후보를 찍을 것이고 무조건 사전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일을 제일 잘 할 것 같아서”라고 답하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에 대해서는 “하든지 말든지 관심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국민은행 사거리. [사진=나윤상 기자]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해서 투표하겠다는 지지자들이 많았지만 이 후보를 좋아하지 않지만 찍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이번에는 인물평보다 일 잘할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다.

화순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지난 대선에 이재명 후보가 싫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언론을 통해 이 후보가 형수에 대한 막말과 각종 사법 리스크를 들으면서 후보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는 “사전투표를 할 것이다”며 “계엄사태 이후 경제가 어려워 졌는데 이번에야 말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이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광터미널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40대 초반의 남성은 “지난 대선에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겠다”면서 “오랜 기간 민주당 집권에 지역이 변하지 않고 이 후보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좋지 않아 국힘을 찍었지만 이들은 국가재정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부족해 결국 계엄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이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개인감정은 바뀌지 않았지만 이 후보가 지금 나온 후보 중 가장 일을 잘할 인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20대 청년들도 이번에는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화순 치과병원에서 일한다는 20대 중반 여성은 “사전투표를 하고 이 후보를 찍겠다”고 밝히며 “투표에 관심이 없어 선거장에 나가지 않는 친구들도 많겠지만 부모님이 윤석열에 대해 분개하는 모습을 보고 이번에는 꼭 투표를 하라고 권하는 것도 있어서 이번에는 꼭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표명했다.

전남 순천시 동외동 웃장. [사진=고병채 기자]

전남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일방적인 지지를 보이는 와중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보였다. 이들은 비록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대한 지지 여부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계엄 이후 어려운 경제상황을 거론하며 일 잘하고 경제를 살리는 이를 대통령으로 선택할 것이다고 밝혔다.


순천에서 만난 자영업을 하는 30대 남성은 “본 투표일까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중이다”면서 “계엄 이후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경제가 힘들어졌다. 이번에는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다 챙기는 인물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여수에서 택배일을 하는 60대 남성은 "택배일은 바빠 사전투표일에 투표를 못하고 선거 당일에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체감', '살림살이'를 반복하며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면서 "이 지역에서 1번이 강세인 것이야 다 아는 것 아닌가. 백성들 살게 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해서 경제를 살릴 똑똑한 사람을 뽑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고병채 기자]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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