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FI 지분 부담…BC카드 운명, 케이뱅크 IPO에 달렸다
금융·증권
입력 2025-05-22 17:21:56
수정 2025-05-22 18:03:2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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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장이 무산될 경우, 대주주인 BC카드는 FI(재무적 투자자)의 1조원대 지분까지 떠안아야 하는 부담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앞서 두 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케이뱅크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케이뱅크는 이달 주요 증권사에 IPO 입찰제안서를 발송했고, 이르면 다음 달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선 이번 시도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IPO가 또 다시 무산될 경우, 대주주인 BC카드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1조원에 달하기 때문.
현재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3.72%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재무적투자자 FI의 누적 투자 규모는 약 7250억원에 달합니다.
BC카드가 FI와 체결한 상장 계약 시한은 내년 7월. 기한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는 보유 지분을 BC카드에 팔거나 제3자에 매각할 수 있습니다. FI가 요구할 경우, BC카드는 FI가 보유한 약 1조원 규모의 지분을 직접 인수해야 합니다.
올해 1분기 기준 BC카드의 자기자본은 약 1조6300억원.
FI 지분을 모두 인수하려면 자기자본의 45%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고, 이는 심각한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FI도 당초 내부수익률(IRR) 8% 이상을 전제로 투자를 단행한 만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주당 9200원 이상은 돼야 손실 없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케이뱅크 희망 공모가 최하단인 9500원 미만을 써내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과 케이뱅크의 수익성 악화, 구주매출 비중 등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케이뱅크의 IPO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BC카드는 FI의 출구 부담을 사실상 혼자 감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가 단순한 상장 성공 여부를 넘어 BC카드의 자본 건전성과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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