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랑해”…젠슨 황, HBM에 사인
경제·산업
입력 2025-05-21 15:22:19
수정 2025-05-21 15:22:19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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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파트너·블랙웰 모형 등에도 사인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20일 개막한 '컴퓨텍스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찾아 'JHH LOVES SK Hynix!'(젠슨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해!)라는 문구를 남겼다.
황 CEO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HBM4(고대역폭메모리)를 소개하는 화면에 문구를 남기며 "HBM4를 잘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 파트너, 블랙웰 모형 등에도 사인을 남겼다.
황 CEO는 부스를 둘러 본 후 "GO! SK!(고! SK!)"를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전시를 준비한 SK하이닉스 직원들과 사진도 남겼다. 그는 전시관을 나서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SK하이닉스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황 CEO가 대만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HBM의 핵심 공급 업체인 SK하이닉스를 빼놓고는 AI(인공지능)를 논하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엔비디아에 가장 많은 HBM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고, 같은 해 9월 HBM3E 12단 역시 가장 먼저 양산에 나섰다. 지난 3월 6세대 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조기 공급하며 차세대 HBM 점유율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갖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연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 매출 17조6391억 원의 27.1%를 한 업체로부터 수주했다. 약 4조7862억 원에 달하는 규모인데,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를 엔비디아로 본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1조2430억 원)를 넘지 못해 공시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엔비디아향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미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조3126억 원에서 12조7945억 원으로 약 2배 늘었다.
삼성전자도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전날 진행된 황 CEO의 기조연설 중 '컴퓨트&메모리' 공급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GDDR7 등을 공급 중이다. 황 CEO는 지난 3월에 미국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
컴퓨텍스에 처음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차세대 기술인 UT(Ultra Thin) 원(One)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다양한 IT OLED 포트폴리오로 고객사 대상 전시관을 준비했다.
차세대 기술인 'UT One'은 초박형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One Hz)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로 기존 패널과 비교해 소비전력을 30% 더 줄였다. 'UT'라 불리는 초박형 구조의 OLED는 유리 기판 2장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30% 더 얇고, 30% 더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UT 적용으로 줄어든 무게는 노트북 배터리셀 1개(50g)와 비슷해 향후 배터리 용량을 증가, 사용편의 개선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 전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여분의 전력을 AI 활용, 사용 시간 개선 등에 쓸 수 있다.
'UT One'에 적용된 산화물 TFT는 전자 이동속도를 높여 대면적, 고해상도 제품에 적합하다. 특히 누설전류가 적어 저전력 특성 구현에 특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 산화물 TFT 공정을 구축 내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UT One' 제품은 향후 이 라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 One' 외에도 디스플레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다양한 저전력 기술을 고객에게 선보였다. 또 와이드형 모니터 가운데 최고 주사율인 '360Hz'의 34형 'Q+ 모니터' 등 다양한 모니터를 전시했다.
이종혁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현재 IT 시장은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그 변화를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OLED, QD-OLED를 비롯해 리지드부터 플렉시블, 폴더블 OLED 등 다양한 IT 설루션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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