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美 대통령, 전립선암 뼈 전이 진단… 어떻게 치료할까?

건강·생활 입력 2025-05-20 10:44:21 수정 2025-05-20 10:44:21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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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뼈로 전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18일 성명을 통해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Gleason 점수 9점)을 진단받았으며, 암이 뼈로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주치의 측은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형의 암으로,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진행이 느린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뼈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미국 암협회(ACS)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국소 질환일 경우 95.2%에 이르지만, 뼈 등 원격 장기로 전이된 4기 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44.9%로 급격히 낮아진다.

◇ 남성호르몬 차단 중심의 약물치료 시행
전립선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을 통한 근치(완치)지만, 이미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는 수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암세포의 성장과 진행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가 핵심이다.

하유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 대부분은 남성 호르몬 차단을 기반으로 하며, 작용 기전에 따라 암세포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러한 치료법은 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암은 ‘거세 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CRP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단계로 진행하게 된다.

이전에는 이 단계에서 도세탁셀 등의 항암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안드로겐 생성 억제제나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 등 보다 표적화된 치료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시움을 이용한 치료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하 교수는 “이러한 최신 치료법들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 뼈 전이 때는 합병증 위험 커져…조기 대응 중요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뼈로의 전이가 흔하게 나타나며,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진다. 특히 척추에 전이가 생기면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보행 장애나 배뇨·배변 장애 등 신경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암 환자는 뼈 전이 가능성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영상 검사와 혈액검사(칼슘, 비타민D 등)를 통해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압박이 의심될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뼈 전이가 동반된 경우, 뼈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Denosumab) 같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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