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1분기 영업적자 전년 대비 5배 악화…해결방안 ‘막막’

경제·산업 입력 2025-05-18 10:52:33 수정 2025-05-18 10:53:50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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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1분기 매출 1714억,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
연결기준 3년째 '영업손실'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영풍이 올해 1분기에 실적 부진을 겪었다. 석포제련소 조업 중단 여파와 전자‧반도체 계열사의 수익성 약화가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7414억 원) 대비 22.9%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2918억 원) 대비 41.3%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30.3%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도 5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 원보다 약 5배 확대됐다. 연결 기준으로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석포제련소의 조업 정지가 꼽힌다. 석포제련소는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1분기 가동률은 전년 동기 64.7%에서 31.3%로 33.4%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제련 사업의 포트폴리오 편중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중 아연괴 제품 관련 매출이 1446억 원으로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제련수수료(TC) 하락과 아연 가격 약세가 겹치며 실적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자‧반도체 부문 계열사들도 부진했다. 코리아써키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46억 원, 영업손실 17억 원, 순손실 22억 원을 기록했다.

시그네틱스는 순손실이 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55억 원) 대비 두 배로 확대됐다. 영풍전자도 적자를 기록 중이며, 과거 부품 불량 이슈로 애플 벤더에서 제외된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업 중단은 종료됐지만, 재가동에 따른 정상화 시점이 불확실하고, 금속 시황과 전자 계열사 업황 역시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 일가의 책임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의 구조적 경쟁력 확보보다는 외부 경영권 분쟁에 주력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평가했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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