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LMR 배터리 공동 개발…“중국 독주 견제”

경제·산업 입력 2025-05-18 08:00:04 수정 2025-05-18 08:00:04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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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 2028년 상용화 목표
차세대 LMR 배터리 공동 개발 중

LMR 배터리 셀 시제품. [사진=GM]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저가형 배터리 기술 경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중국이 전세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의 약 90%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할 대안 기술로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LMR 배터리를 공동개발 중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미국 내 제조시설에서 상업용 LMR 각형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LMR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망간 함량을 65% 이상으로 확대하고, 코발트와 니켈 등 고가 원소의 사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비용 면에서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30% 이상 저렴한 제조 원가를 갖는다. LFP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주행거리를 크게 손해보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망간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낮아 공급 안정성이 뛰어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말부터 미국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2028년 GM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해당 배터리를 본격 탑재할 계획이다.

GM은 LMR 배터리를 쉐보레 실버라도 E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SUV 등에 우선 적용하고, 한 번 충전으로 644km 이상 주행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미국 포드자동차도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밝히며, 2세대 LMR 셀을 파일럿 생산하고 있다. 포드는 “LFP 수준의 안전성과 하이니켈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분간 LMR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의 ‘가성비 대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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