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케이뱅크의 고심 …시장 냉각기·건전성 관리 변수

금융·증권 입력 2025-05-08 18:50:09 수정 2025-05-08 18:50:09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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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데 대내외 환경 변화로 고심이 깊은 분위기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고, 내부적으로도 건전성 강화와 제휴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리스크 해소라는 과제가 제기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이사회가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하면서, 세 번째 IPO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2년 IPO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이후, 지난해 10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으며 또 다시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세 번째 IPO 도전을 앞둔 케이뱅크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다지기와 외형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고, 가입고객 규모는 1274만명으로 1년 사이 321만명 증가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올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영역을 후순위 대환으로 넓히고,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1000조 규모 기업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다만, IPO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대내외적 여건은 좋지 않아 내부적으로 고심이 깊습니다. 

외형 확장을 위해 선택한 대출 자산 확대는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가 제기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83%로 전년 대비 1.05%p 급증했고,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30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고관세, 내수부진이 맞물려 대출 상환능력 악화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또,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관계를 통해 급격한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IPO 과정에서 업비트 수익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IPO 대어로 지목된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최근 상장 철회를 결정하는 등 얼어붙은 IPO시장 상황도 케이뱅크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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