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水처리 사업 11년만 철수…1.3兆에 매각 추진
경제·산업
입력 2025-04-29 18:18:37
수정 2025-04-29 18:18:37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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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이 수처리 필터 사업에서 11년 만에 철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와 특수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으로 2차전지 소재 부문과 고기능성 플라스틱과 같은 스페셜티 케미컬 분야에 재투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중국발 석유화학제품 공급 과잉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고, 미·중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LG화학이 전략적 사업 재편에 나섰습니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에서 11년만에 철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처리 필터 사업부인 멤브레인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멤브레인 사업부는 해수를 담수화하는 필터인 멤브레인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LG화학 내 첨단소재부분에 속해 있습니다.
매각 대상은 청주 공장과 멤브레인 생산 기술, 글로벌 수처리 네트워크 등 사업부 전반입니다. 멤브레인 사업부에서 나오는 연 매출은 약 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642억 수준으로 매각가가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LG화학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에 나설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터리 소재와 특수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겁니다.
LG화학은 멤브레인 사업부 매각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와 분리막 등 2차전지 소재 부문과 고기능성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에 재투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LG화학 멤브레인 사업부는 석유화학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꼽혀왔습니다. 실제로 2023년 LG화학은 올해까지 청주 공장에 1246억 원을 들여 생산 시설 확충에도 나선 상황.
하지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적자가 커지면서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LG화학 측은 “멤브레인 사업부 매각과 관련돼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업계에선 이 같은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부 정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러·우전쟁 장기화로 원재료인 유가가 오르내리고 있는데, 제품 가격은 하락세인 상황이 지속되섭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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