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온성준 에스엘에너지그룹 회장,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금융·증권
입력 2025-04-29 08:00:04
수정 2025-04-29 08:00:04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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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억 편취 등 혐의..출국금지 상태

[서울경제TV=김대웅 기자] 에스엘에너지 그룹의 실사주인 온성준 회장이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 회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지난 1월 기소돼 이달 말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출국이 금지됐다. 온 회장은 지난해 4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횡령죄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주된 공소 사실은, 지난 2022년 온 회장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며 A씨로부터 157억원을 송금받아 편취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PF 대출 심사가 통과됐다는 등의 거짓 발언을 했고, 피해자에게 약속한 바와 달리 담보 주식을 근질권 설정해 주거나 양도할 의사와 능력이 없었다는 내용이다.
온 회장은 에스엘에너지(로아앤코)를 정점으로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넥스턴바이오, 미래산업, 이브이첨단소재, 다이나믹디자인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말 상장폐지됐고,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현재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추진 중인 신사업에 대한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난 3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에스엘에너지 그룹은 재작년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미래산업을 인수하고 최근 코스피 상장사 에쓰씨엔지니어링을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적극적인 확장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계열사들이 계속되는 적자로 부실이 심화하는 가운데 회계 불투명성으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브이첨단소재가 진행하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daxi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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