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확률 조작 ‘솜방망이’ 과징금...공정위 제재 우스운 게임업계
경제·산업
입력 2025-04-24 17:49:53
수정 2025-04-24 19:03:22
이수빈 기자
0개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를 받은 게임사들에 대한 제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아이템 당첨 확률을 허위로 표시한 게임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이 잇따르고 있는 모습인데요. 과징금 규모가 아이템 매출보다 훨씬 적은 수준에 불과해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공정위가 게임 속 유료 아이템 확률 정보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코그에 아이템 확률 조작을 이유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3600만원 처분을 내렸습니다.
코그는 게임 ‘그랜드체이스클래식’의 확률형 아이템을 팔면서 매번 뽑을 때마다 당첨 확률이 적용되는 구조라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일정 횟수 전까지 당첨이 불가능한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그가 이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총 30억원.
과징금 3600만원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라비티와 위메이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라비티는 게임 ‘라그나로크’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획득 확률을 최대 8배까지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메이드는 게임 ‘나이트크로우’ 게임 소비자에게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최대 3배까지 높게 공지했습니다.
이 같은 행태에도 두 회사는 이를 자진시정 했다는 이유로 250만원의 과태료를 내는 데 그쳤습니다.
업계에선 공정위 제재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큰 만큼 게임사 입장에선 공정위 제재를 감수하면서까지 확률 조작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다른 회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도 예고된 상황.
공정위는 최근 이들 회사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 제재 의견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최종 제재 수위를 조율 중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美 SEC 신임 위원장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으로 혁신 제한"
- “에어컨 대신 맵탱”…삼양식품, WWF 업무협약 체결
- 신세계면세점, ‘트렌드웨이브 2025’ 파트너사…"쇼핑 혜택 제공"
- 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트럭 시험운행 허용 추진
-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비소 등 환경오염 '심각'
- 주유소 기름값 11주 연속 내려…“다음 주도 하락세 지속”
- “최장 6일”…여행·면세업계, 5월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