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대미 관세협상, 섣불리 타결보다 협의 이어갈 것"

경제·산업 입력 2025-04-20 10:36:24 수정 2025-04-20 10:36:24 김효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산업장관 "대미 관세협상, 섣불리 타결보다 협의 이어갈 것"
"방위비 의제 포함 안 돼…미국 제기하면 관계부처 전달"
"알래스카 LNG, 에너지 안보 차원 신중히 접근…사업 구체성은 아직"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주최 '에너지 혁신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대미 관세협상에 대해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어 양국이 상호 호의적으로 풀도록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KBS 일요진단 방송에 출연해 이주 열릴 전망인 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저희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관세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대미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를 비롯한 반도체  등은 최대한 관세 철폐를 위해서 총력전을 펼 계획이나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틀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끝난 상황이 아니고, 트럼프 행정부 내내 관세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 있다"며 "지금 다 푼다고 상황이 정리되는 게 아니어서 협상 틀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일본과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측과 협상에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는 "그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본과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일본 등 5개국을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분류한 상황이 우리 측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협의라는 것이 급한 쪽이 아무래도 여러 수용 여지가 많다"며 "조선·에너지 산업 등 여러 경제·산업 비전을 정확히 제시하고, 그쪽이 고민하는 무역 불균형 문제 구체적으로 다루는 협의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아직 미국 측에서 먼저 방위비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은 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제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선 일본과의 협상에서 방위비 문제를 꺼내들었다.

안 장관은 "방위비 의제를 만약 얘기하게 되면 최대한 미국 측 입장 어떤지 듣고 관계 당국 전달해 소관 부처가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상황과 관련해 안 장관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미국 측의 계획이 아직 구체적이지 않아 현지 실사 등을 거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정부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관세 협상을 위해 저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알래스카 측에서도 사업 내용을 다듬어야 할 부분 있는 것 같아 그쪽이 제안한 계획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게 많아 가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어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도 이 사업 관심을 보여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노력해서 (사업이) 가능해진다면 우리도 여러 좋은 기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효진 기자

hyojeans@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