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금리 인하? 빅3 생보사, 자산운용 전략 '고심'

금융·증권 입력 2025-04-17 18:28:40 수정 2025-04-17 18:28:4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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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금리 인하? 빅3 생보사, 자산운용 전략 ‘고심’

[앵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보험사 중에서도 생명보험사들은 운용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국내 생명보험사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는 굴리는 자산 규모가 466조원을 넘는 만큼 자산운용 전략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빅3’로 불리는 국내 상위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들은 지난해 투자손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부진했지만, 자산을 잘 운용한 덕에 수익이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준금리가 낮아진 데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험금을 굴려 수익을 내야 하는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등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

특히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의 타격이 더 큽니다.

생명보험사는 가입 기간이 긴 보험 상품이 많아 자산 듀레이션보다 부채 듀레이션 증가 폭이 가파르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보사 빅3의 지난해 운용자산 규모는 466조원.

삼성생명은 243조원, 한화생명 118조원, 교보생명 104조원 수준입니다.

이들의 총자산 대비 운용자산 비중을 보면 삼성생명은 97.58%, 한화생명 90.32%, 교보생명 96.88%에 달합니다.

수백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상위 생보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타격이 더욱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운용자산으로 이익을 내던 구조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에 삼성생명은 조직 개편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자산운용부문 내 연금사업총괄부서를 신규 편입했습니다. 연금과 운용을 연계해 자산부채관리(ALM)를 정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생보사의 경쟁력이 자산운용 전략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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