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兆 약속하더니”…중기부, 벤처펀드 ‘하세월’
경제·산업
입력 2025-04-11 20:42:35
수정 2025-04-12 08:44:24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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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올 상반기 1조원의 벤처펀드 출자를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죠. 위축된 스타트업 생태계에 모험자본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선데요. 벤처캐피탈(VC)업계는 빠르게 출자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1분기가 지나고, 4월 중순이 다 돼 가는데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중기부의 벤처펀드 출자 진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1조원 출자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더딘 진행 속에 벤처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기부는 지난 1월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냈습니다.
당시 올해 모태펀드에 편성된 예산 5000억원과 회수재원 5000억원을 더한 총 출자예정액 1조원을 이번에 모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벤처투자 회복세를 위해 상반기 1조원 출자를 목표로 내건 겁니다.
그런데 1분기가 지난 현재까지 출자 사업 진행 상황은 아직도 시작 단계에 불과한 모습입니다.
지역 벤처,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방시대벤처펀드’는 이제 겨우 참여 지차체를 선정한 단계입니다.
출자 규모가 2000억원으로 가장 큰데도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벤처펀드 신규 유한책임투자자(LP) 확보를 위해 조성하는 ‘LP첫걸음펀드’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 1월 발표된 펀드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LP첫걸음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LP들을 대상으로 출자 참여의향서를 접수받을 예정이었지만 지난 2일 참여의향 조사 기간이 무기한으로 연장됐습니다.
LP첫걸음펀드 추진이 늘어지는 건 퇴직연금 등 신규 출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중기부는 펀드 준비 단계부터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다만 현 규정은 퇴직연금의 비상장 주식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한데다 퇴직연금 역시 대체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LP첫걸음펀드의 상반기 출범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23년 국정감사에서 위탁운용사(GP)의 펀드 결성이 늦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로 신속한 출자를 목표로 내세워 온 중기부.
지난해에도 상반기에 9100억원 규모의 출자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GP 선정은 9월경에야 마무리됐습니다.
길어지는 경기 침체 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벤처 업계.
올해 역시 자본 공급이 늦어지면서 침체된 벤처 업계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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