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새마을개발 교육·연수 성과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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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4-09 12:33:02
수정 2025-04-09 12:33:02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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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과정·단기연수 포함 87개국 4,400여 명 대상 교육 실적
2025년 정부 초청 새마을운동 연수사업 2개 과정 선정, 수년 연속 수주 성과
올해는 아프리카 6개국 공무원 대상 연수… 적도기니는 최초 대상국
지구촌 빈곤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 모델로 부각

이번 성과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한 지역개발 경험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과 빈곤 극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부의 국제협력 정책에 부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연수사업은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되었으며, 8개국 1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영남대는 ‘아프리카 불어권 새마을운동 초청 연수(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기니, 적도기니)’와 ‘아프리카 영어권 새마을운동 초청 연수(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잠비아)’ 등 2개 과정에 응모하여, 기관의 전문성과 연수 운영 계획의 적정성, 프로그램 구성의 우수성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시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에 포함된 적도기니는 새마을운동 관련 연수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국가로, 사업의 외연 확장성과 파급력을 보여준다.
영남대는 오는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국 공무원 및 마을 지도자 28명을 초청하여 10일간의 집중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은 새마을운동의 철학과 추진 전략, 경제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 농촌 혁신 사례, 농촌 금융시스템 발전, 농업 가치사슬 확대 방안 등을 이론적으로 전달하며, 한국 농촌개발 모델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수단은 또한 경북농업기술원, 농산물가공센터, 포스코 등 선진화된 산업 및 농업기관을 견학하며, 사방기념공원과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 등 상징적 현장을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체감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참가국별로 새마을운동의 현지화 방안과 실천 계획을 수립하며, 연수 전 과정을 학문적·실천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된다.
영남대학교가 이처럼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국제 개발협력을 선도하는 배경에는 깊이 있는 학문적 준비와 오랜 경험이 있다.
새마을운동의 학문화 필요성을 2007년 최초로 제기한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2008년 한국새마을학회 및 글로벌새마을포럼을 잇따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1년에는 행정대학원 지역개발학과에 ‘글로벌새마을전공’을 신설하였고, 2012년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설립을 주도해 ‘새마을학과’를 설치하였다.
특히 2013년 8월, 세계 최초로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한 데 이어, 2015년에는 학부 과정인 ‘새마을국제개발학과’를 개설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한 국제개발 전문가 양성 체계를 완성했다.
이러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는 UN세계식량계획(WFP), 월드뱅크(WB) 등 국제기구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76개국 출신 970여 명이 석사학위과정을 수학했으며, 국제개발협력원에서는 2013년 이후 51개국 3,370여 명을 대상으로 단기연수를 실시해왔다.
이로써 총 87개국 4,400여 명이 영남대의 새마을개발 교육을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받았다.
이는 영남대학교의 교육·연수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지식외교’로 평가받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글로벌연수 사업을 운영한 영남대학교는, 2019년 2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지원으로 3년 6개월 동안 실시된 120여개 ODA교육프로그램 중에서 글로벌연수 최우수 교육사례기관으로 평가받아 상패와 부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영남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새마을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하고, 개도국의 전문가 교육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과학철학자로 불리는 토마스 쿤(Thomas S. Kuhn)의 학문 구조 이론을 기반으로, 최외출 총장이 연구 논문을 통해 새마을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최초로 입증한 데에서 비롯된다.
새마을운동이 단순한 실천운동을 넘어 이론과 실천이 조화된 독립 학문인 새마을학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개도국의 요청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과 정책 제안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새마을학은 정부로부터 학술연구 분야로 공인받았고, 현재는 필리핀,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대학에 새마을학 기반의 새마을경제개발학과 등으로 공유된 바 있다.
또 2024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영남대학교의 새마을학교육에 대해 언급하며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이는 영남대학교가 추진해온 새마을국제개발 교육이 단순한 ODA교육원조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지식 기반 파트너십’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남대학교는 이번 연수 대상국들과도 수년에 걸쳐 다양한 실질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회, 잠비아에서는 2회, 짐바브웨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각 1회 연수를 실시하였으며, 에티오피아 출신 새마을학 석사 등 44명, 짐바브웨와 잠비아 각 21명의 석사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아울러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주, 남부민족국가주(SNNPR), 중앙에티오피아주, 웨라베대학교,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등과도 MOU를 체결하여 새마을국제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호 영남대학교 국제개발협력원장은 “이번 교육시행기관 선정은 영남대학교가 새마을운동 교육 및 연수 분야에서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쌓아온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때 빈곤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선진국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대학교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 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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